겁나게 백업중 미안합니다



#1 버드키스

기일게 버드키스(말이되냐이게)하는 댕뵤랑 청매이. 처음은 당보가 부리로 쫍 쬽 쪼는거같은 버드키스였는데 한 서너번 하다가 당보가 어느순간 입술을 안뗌 문질거리지도않고 입을 벌리거나 혀를넣지도 않고 그저 도장찍듯이 꾸욱 누르고 있는 입맞춤. 한 7초간 뮤슨 손잡는거마냥 그냥 입만 마주치고있었다 둘다 눈뜨고 빤히 리터럴리 코앞의 상대 얼굴만 보고 있었다 어쩌면 입맞춤은 핑계고 그냥 네 얼굴을 들여다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2 분리불안 당보+역 분리불안 청명 


현물만 잔뜩들고 가출한 당보쉑 주워서 키우던 테니스선수 청명 지 운동갈떄마다 집에서 존나 분리불안 발산해대면서 바짓가랑이 붙들고 늘어지는 당보가 귀찬아서 싸우길 수십번 맨날 돌아오는데 왜지랄이냐고해도 당보는 좆까하고 나아지질않는다 

결국엔 운동시합이나 연습 동기들이랑 술자리까지 당보를 데려가면서 사회성 훈련을 시키는 청명 존나 싫어하면서도 청명 눈안에 두려고 어쩔수없이 따라다니는 당보 생각보다 타인과 잘어울림 운동신경도 좋고 성격도 유들유들해서 당보 대동 안하면 오히려 얘 찾는 사람들이 많아짐 

당보 분리불안도 나아지고 이제 좀 정상적인 사회생활 하나싶엇는데 오씨발 청명이 좀 기분이 이상하다 오리새끼마냥 집에서 오매불망 지만 기다리던애가 집에 가도 없고 따로 술자리도 나가고 코트에서 다른사람들이랑 상대해주고 하니가 점점 청명이랑 접하는 시간이 적어졌ㄷ ㅏ 

청명이랑의 약속을 최우선으로 하는 당보엿지만 청명은 다른사람들이 당보를 찾는 상황자체가 맘에 아니든다 존나 신경쓰이고 짜증나고 기껍지않고. 시발뭐야이거. 머릿속이 존나불안하니가 시합도 집중이안됨 깜냥이 잇으니 포디움에서 내려가는일은 없지만 기량이 안나옴 

점점 완화되는 당보랑 악화되는 청명~ 개좋아시발. 욕심내. 집착해.  감금해. 목줄매. 어라 이상성욕 여기까지. 

는개뿔 더씀.

부루퉁한 당보데리고 친구들 만나고오면 친구중 십중육칠은 쟤 누구야? 소개시켜줘. 존나 내 취향. 이라고 청명이한테 연락이 온다 니들 좋으라고 소개시켜준거 아니거든. 이놈의 분리불안땜에 밖에 일을 보러 나갈 수가 있어야지. 이새끼가 한거라곤 테이블맞은편을 노려보면서 고기 처먹은 것밖에 없는데 이것들은 뭐에 홀려서 좋다고 난리. 걍 콧대 좀 얄쌍하고. 눈 깊고. 눈썹 단정하고. 입가가 말려올라간것 뿐인데. 당보가 쏙쏙 입에 먹여주는 고기를 먹으며 청명이 생각했다. 당보가 청명을 껴안고 놓지않았다. 왜 나가야해요, 대회날도 아니잖아!! 연습을 해야 대회를 나가지?!! 

다섯살난 애들처럼 다퉜다. 아직도 당보의 불안증세는 여전하다. 당보가 청명의 바지에 갓 끓인 라면 국물을 쏟자 청명은 그날 연습을 쉴수밖에 없었다. 당보가 당황한 얼굴로 황급히 무릎을 꿇었다. 청명의 바짓단을 걷고 찬물에 수건을 묻혀 다리를 닦았다. 청명 형, 많이 뜨거워요? 

많이 아프죠 어떡하지, 죄송해요. 상처나면 안되는데. 지장가면 안되는데. 덧나면 안되는데.... 상처를 찬물에 대고있다가 당보가 중얼거렸다. 그래도 오늘은 아프니까 저랑 있어요. 하고 웃는 당보를 보고 청명이 뒷목에 손날을 날리자 당보가 고개를 틀어 피했다. 

새로 끓인 라면은 세 봉이 됐다. 계란을 넣느니 마느니 하다가 청명의 입맛대로 계란이 두 알 얹혔다. 각접시는 없었다. 한 명은 양은냄비에 한 명은 냄비뚜껑에. 호로록거리는 라면소리와 스타 결승전의 해설방송이 들려왔다. 당보가 말린 꽈배기가 될 때가 있다. 그때 당보는 끄으으응 하고 운다. 저럴 때는 주로 청명이 당보를 집에 홀로 남겨둘때나, 친구들과 연락을 할때나, 담배가 존나 말릴 때 뿐이다. 걍 나가서 펴... 싫어요, 형 너무 바빠요. 형이랑 있기 힘들잖아요. 하고 당보가 다시 오장육부가 꼬이는 소리를 낸다.

 민달팽이가 꼬집혀 죽어가는 소리같아. 

라고 생각한 청명이 그럼 같이 나갈테니까 피고들어와. 꿈속에서도 듣겠다. 말해도 당보는 소파에서 움직이지않았다. 안돼요... 끄... 형... 간접흡연이 필터 없어서 니코틴 더많이 먹어...  끄헝...씨박... 담배 존나말려어.... 병신, 하고 청명이 생각했다. 요즘은 당보를 코트에 데려가기 싫었다. 



#3 권태기커플 눈앞에서 번호따기 

아 쓰바 음식점에서 당보랑 청매이 같이 식사하는데 누가 와서 당보 번호 땀 그걸 본 청매이 얼굴 싹 굳어 둘이 사귀는 사이ㅋㅋ 반지도 없고 스킨십도 없고 눈빛에 꿀도 없고 말투도 삭막하기 그지없는 메리지블루같은 관계지만 그래도 애인앞에서 번호따기 ntr ㄹㅈㄷ 



#4 현패 문란당보 청매이 짝사랑 

청매이 첫 짝사랑하는데 신경도 안쓰는 문란방탕 당보 ㅇㅏ니 좀~ 모쏠아다가 좋아하는 티 팍팍 내는데 신경써줘도 되잖아~는 개나줘 맨날 클럽다니고 콘돔뿌리면서 광란의 난교파티함 목덜미에 떨어지지않는 쪼가리들 보고 저걸 다 내 입으로 덮어버렸으면 좋겠다 생각밖에 못하는 청매이. 




@dexar888 스핀 https://t.co/oJ95WCQ3Eu

Dexar님의 창작활동을 응원하고 싶으세요?